한국은행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0.8%로 대폭 낮췄습니다. 1%p 이상 하향 조정된 수치죠. 솔직히 이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이제 성장률 1%만 넘어도 잘한 거구나" 싶더라고요. 생산 연령 인구가 줄어들면서 성장 동력이 꺾이는 건 일본, 유럽에서 이미 본 풍경인데, 이제 우리 차례가 왔습니다. 15세부터 64세까지의 핵심 노동 인구가 감소하면 소비도, 투자도, 성장률도 함께 무너지는 구조입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면서 자산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입니다.

## 인구 감소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생산 연령 인구 감소는 단순히 일할 사람이 줄어드는 문제가 아닙니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잠재 성장률, 즉 한 나라가 인플레이션 압력 없이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률 자체가 낮아진다는 뜻이죠. 잠재 성장률은 노동, 자본, 생산성 세 가지 요소로 결정되는데, 이 중 노동 인구가 감소하면 나머지 두 요소가 아무리 좋아도 성장 한계가 생깁니다.
일본이 1990년대 이후 겪은 저페니피케이션, 즉 일본화 현상도 같은 맥락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본의 경제 침체를 문화나 민족성 탓으로 돌렸지만, 실제로는 청년 인구 감소가 핵심 원인이었습니다. 소비의 주축인 청년층이 줄면 신제품 구매, 주택 수요, 서비스 이용 같은 모든 경제 활동이 위축됩니다. 제가 보기엔 한국도 이제 같은 길에 들어섰습니다.
특히 청년 인구 감소는 취업난과 구인난을 동시에 만듭니다. 사람이 줄면 일자리가 늘어야 정상인데, 현실은 반대죠. 반도체나 배터리 같은 좋은 일자리가 미국으로 빠져나가고, 동시에 소비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내수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입니다. 청년들은 얼리 어답터로서 새 제품을 가장 먼저 사는 소비 주체인데, 이들이 줄면 기업 매출이 떨어지고 일자리도 함께 사라지는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저도 주변에서 이 흐름을 체감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을 보면 출산율이 낮은 이유가 명확해요. 삶 자체를 즐기지 못하는 구조 때문입니다. 공부만 하다가 부모가 되니 육아가 즐거움이 아니라 비용과 부담으로만 느껴지는 거죠. 사교육비가 많으니 많이 낳지도 않고, 육아휴직 중인 엄마도 남편이나 양가 부모 도움 없이는 머리 감는 것조차 힘들다고 합니다. 코로나19 때 어린이집을 못 보내게 되자 아이 밥을 해야 해서 돈이 더 든다고 투덜대는 부모도 있었다더군요. 이런 현실에서 출산율이 올라갈 리 없습니다.
## 인플레이션과 자산 방어 전략
인플레이션은 종이돈이 생긴 이후 인류가 항상 마주한 숙제입니다. 지난 40년간 물가가 안정적이었던 건 세계화 덕분이었죠. 중국과 동남아의 싼 노동력, 중동과 남미의 저렴한 원자재가 결합되면서 우리는 풍요의 시대를 누렸습니다. 하지만 이제 탈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인플레이션이 기본값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처럼 원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나라에서는 인플레이션 타격이 더 큽니다. 1달러가 1,000원이던 시절에서 1,300원을 넘어서는 건 우리가 원화를 많이 찍어낸 결과이기도 합니다. 고령화까지 겹치면 연금이나 예금으로 생활하는 어르신들이 가장 큰 고통을 받게 됩니다. 명목상 같은 금액을 받아도 실질 구매력은 계속 떨어지니까요.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려면 달러와 금 같은 실물 자산에 눈을 돌려야 합니다. 제 경험상 금 투자는 금은방보다 KRX 금시장을 이용하는 게 훨씬 유리합니다. 금은방에서 사면 부가세와 마진이 붙어서 손해가 크거든요. KRX 금시장은 거래소에서 금 현물을 직접 사고팔 수 있는 시스템으로, 세금 혜택도 있어서 장기 보유에 적합합니다. 금광 회사나 원자재 기업 주식도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 될 수 있지만, 비중 조절이 중요합니다.
인플레이션 시기에 부동산이 답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은데, 저는 좀 다르게 봅니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려서 돈줄을 조이게 되고, 이건 부동산에 즉각적인 압박을 가합니다.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는 말처럼, 금리 인상이 부동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인플레이션 자체보다 더 빠르고 강력합니다. 연 2% 정도의 마일드한 인플레이션은 부동산에 긍정적일 수 있지만, 강한 인플레이션은 긴축을 유발해서 실물 자산 가격을 오히려 떨어뜨립니다.
한국은 부동산 가격이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제외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통계상 인플레이션이 낮게 나타나고, 정부는 돈을 계속 풀 수 있었죠. 이게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현상을 반복시킨 구조적 원인입니다. 원화 가치 하락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 금리 차이와 자산 포트폴리오 전략
미국과 한국의 금리 차이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시점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미국 베이비부머는 1946년부터 1964년생까지로, 이미 대부분 은퇴해서 저축보다 지출이 많은 단계입니다. 반면 한국 베이비부머는 1954년부터 1974년생까지로, 아직 현역으로 일하며 저축하는 인구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 금리가 미국보다 낮은 상태가 앞으로 3~7년 정도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문제는 이 금리 차이 때문에 한국 자금이 미국으로 빠져나간다는 점입니다. 국민연금 같은 강제 저축 자금이 어디로 흘러가느냐가 한국의 미래를 좌우합니다. 이 돈이 스타트업이나 벤처 투자로 흘러가면 미래를 위한 씨앗이 되지만, 부동산 같은 곳에 묶이면 성장 동력을 잃게 됩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건 포트폴리오의 다양성입니다. 건강한 생태계가 종의 다양성을 확보한 것처럼, 개인의 자산 구성도 다양성이 생명입니다. 한 가지에 "몰빵"하는 건 위험합니다. 비트코인이나 알트코인에 전 재산을 걸거나, 부동산 하나에만 의존하는 건 복합 위기 시대에 맞지 않는 전략입니다.
저는 자산을 배분할 때 이런 원칙을 지킵니다:
- 달러 자산 20~30%: 환율 변동 리스크 헤지
- 금 및 원자재 10~15%: 인플레이션 헤지
- 주식 40~50%: 성장 가능성 확보
- 현금 및 채권 20~30%: 유동성 확보
하나의 자산이 하락해도 다른 자산이 이를 커버할 수 있도록 균형을 맞추는 게 핵심입니다. 복합 위기가 자주 오는 시대일수록 포트폴리오의 건강성이 중요합니다.
솔직히 이런 경제 공부를 계속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야 돈의 흐름을 읽을 수 있으니까요. 침몰하는 걸 눈으로 보면서도 탈출할 수 없는 절망스러운 현실이지만, 그래도 준비는 해야죠. 인구 감소 해결책으로 이민을 활성화하자는 의견도 있는데, 저는 이게 주권을 이민자들에게 빼앗기는 일이라고 봅니다. 정치와 법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게 한국의 가장 큰 리스크입니다. 사람, 역사, 정치, 경제, 돈 순서로 알아야 하는데 우리는 돈부터 배워서 먼저 알아야 할 것들을 놓쳤습니다. 배움에 대한 태도와 인성, 인품을 먼저 바로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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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https://youtu.be/Cvo2ajaMyqY?si=2lFwjvVzhOGpv4VS